이젠 반려견 복제 가능 시대, 법률 사각지대에 놓인 반려견 복제
키우던 반려동물이 먼저 떠나는 일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의 수명보다 동물의 수명이 짧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며, 키울 때부터 각오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살다 보면 자식처럼 여겨지고 이별을 감당할 수 없는 '펫리스 증후군'에 빠지기 쉽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이별 문제, 이제는 그 이별도 극복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바로 반려견 복제 사업입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정책과 이별을 견딜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끝없는 논란이 되고 있는 복제 사업을 살펴보겠습니다.
펫 리스 증후군
펫리스 증후군(Pet Loss Grief)"은 자신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때의 슬픈 감정과 괴로움 등을 느끼는 사람들의 상태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미국 수의사회(AVMA)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느끼는 슬픔을 가장 가까운 친구, 가족 혹은 자녀를 잃은 슬픔과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복제 사례
- 2018년에는 미국의 ‘팝 디바’ 바바라 스트라이샌드가 14년을 함께 한 반려견 사망 후 유전자로 복제한 반려견 두 마리를 들여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자식이 죽은 것 같다”며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스트라이샌드가 반려견의 혀와 위에서 체취한 세포를 통해 복제견 ‘미스 바이올렛’과 ‘미스 스칼렛’을 탄생시킨 것이다.
- 중국 스타견 주스는 9살이 되면서 장시간 촬영이 어려워지고 질병과 사고 위험이 커지자, 후씨는 주스의 외형과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복제를 결정, 동물 복제 업체에 의뢰해 마침내 2018년 주스와 겉모습이 똑같은 ‘작은 주스’를 탄생시켰습니다.
- 국내 한 유튜버가 1년 전 숨진 반려견의 유전자를 복제해 새로운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유튜버가 키우던 반려견이 갑작스럽게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복제를 통해 다시 만났습니다.
복제 사업의 논란
현행 동물 보호법은 연구목적의 동물 실험에만 규정돼 있고 반려견 복제와 같은 상업적에는 법적 근거가 아직은 없습니다.
동물보호법 제51조 1항
동물실험 시행기관의 장은 실험동물 보호와 윤리적인 취급을 위해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설치 운영 해야한다.
한 마리의 복제견 탄생을 위해선 난자 제공과 대리 출산을 위해 다른 개들의 희생이 동반되다 보니 생명윤리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입니다.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이사는 “한 마리의 동물을 복제를 하기 위해 수많은 난자와 여러 번의 이식 수술 과정, 대리모가 필요하다. 이 대리모들이 전부 제왕절개 당하고 새끼를 빼앗기게 된다”며 “(동물 복제는) 동물들을 착취하고 도구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동물복제 산업의 기반 자체가 생명을 인위적으로 조작해내는 것인만큼, 복제 과정에서 동물이 생명체로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폐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기본적인 윤리가 동물한테도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우려와 달리 현행법에는 동물복제를 규제하는 조항이 없으며, 이번 국내 사례처럼 일반인이 민간업체를 통해 동물복제를 의뢰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 입니다. 실제 국내에서 복제를 의뢰했다고 밝힌 업체는 많은 사람이 몰려 홈페이지 접속이 안되는 현상도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 복제에 관심이 많고 희망한다고 합니다.
정말 우리 강아지 일까?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쌍둥이보다는 좀 다르다고 봐야 하며, 현재보다는 훨씬 비슷하다" 라고 합니다. 완전히 같은 강아지다 라고 볼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반려견을 복제하는 데 드는 비용은 8000만원 에서 1억2000만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 집니다.